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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터

나는 천천히 눈을 뜨며 신음했고, 주변을 파악하려 애쓰는 동안 시야가 흐릿했다. 이전에 생긴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 낮잠을 자려고 했던 것은 기억나지만, 지금은 끔찍한 기분이었다. 몸을 움직여보았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.

내 아래에도 아무것도 없었다.

더 이상 침대에 누워있지 않고 침대 위에 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. 몸을 제어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.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무언가를 잡으려고, 움직이려고, 침대 위 90센티미터 높이에서 떠 있는 것 말고 뭐라도 하려고 발버둥쳤다.

이것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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